리월 항간에 전해 내려오는 창이다.
창자루를 휘감은 용 장식이 창날 부분까지 둘러져 있다.
원래는 창끝에 끼우는 용 형상의 목갑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창을 목갑에서 뽑을 때 용이 용을 없애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는 목갑이 사라져 날카로운 창날을 더 이상 넣어둘 필요가 없게 됐다.
앞을 가로막은 게 무엇이든 유성 같은 기세로 모두 뚫어버린다.

곤오가 이 창을 만들 때 용의 척추로 뼈대를, 발톱으로 날을 세웠다고 한다.
이로 인해 창대는 견고하고 창끝은 그 어느 것보다 날카로우며 번뜩이는 칼날에는 용의 포악함이 서려 있다.

용을 죽인 영웅은 용감하고 비범하여 이 창으로 대양을 휩쓸었고 바닷속의 마물과 격전했다.
시간이 흘러 용을 죽인 영웅은 종적을 감췄고 바다에서는 용이 포효하는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영웅은 전설이 되었고 용을 죽인 창도 전설처럼 사라졌으며
하루아침에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세를 떨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