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월 항간에 전해 내려오는 보검이다.
칼집은 침향목을 기틀로 삼아 운모로 장식하고, 전쟁 전설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값비싼 칼집은 이미 잃어버렸다.
이 검에게 칼집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도록 가두는 족쇄와도 같았다.
매우 날카롭기에 찔린 사람은 한 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고 한다.
곤오는 단 하루만에 이 예리한 보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연로한 사부는 다른이의 제자가 만든 작품을 보더니 거듭 한숨을 내쉬며 지팡이로 땅을 쳤다.
「안타깝도다, 이 검에는 자비로움이 부족하구나」
노인은 탄식하더니 비틀거리며 떠났다.
곤오는 사흘 동안 깊이 생각했다. 이 기간엔 어떤 검도 만지지 않았다.
그는 또 1년의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침향목 칼집을 만들었다.
젊은 곤오는 이 화려한 칼집이 야생마 같은 보검을 제어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후에 보검은 민간으로 사라졌다. 날카로운 검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검집은 전설이 되었다.
예리한 검은 영원히 피를 갈구했다. 아무리 좋은 칼집도 검을 제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