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꿰뚫어 보는 하프.
바람과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맑디 맑은 하프 소리가 여전히 울리고 있다고 한다.
전설 속, 고대 국가의 마룡은 음악 소리를 동경해 바람의 나라에 왔다고 전해진다.
먼 옛날, 바람 신 바르바토스는 부드러운 하프 연주로 깨끗한 바람과 노래를 불러왔다고 한다.
자유로운 바람과 노래에 취해 땅으로 추락한 드래곤 드발린은 그에게 충성을 다했다고 한다.
바르바토스는 새로운 친구가 생겨 기뻐했고 그에게 몬드의 백성들을 지켜달라 부탁했다.
그리하여 방황하던 바람 신과 바람 드래곤은 우정 아래 몬드의 여명을 밝혔다.
지난 최후의 전투에서 마룡의 공격을 멈추게 한 것은 떨리는 하프 소리였다.
높은 하늘에 떠있는 바람 드래곤은 순간의 기회를 틈타 마룡을 멈추게 했다.
폭풍이 불었던 치열한 전투에서 높은 하늘의 용은 마침내 긴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운 주인은 보이지 않고, 귓속에는 심연 전도자의 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건 보고도 알지 못하는 고통이자 듣도고 들리지 않는 타격이었다.
이는 모든 슬픔을 억누르고 맹독에 잠식된 바람 드래곤을 쓰러뜨렸다.
바람 드래곤은 자신이 수호했던 것들을 향해 괴로움을 표현했고
충성을 바쳤던 바람 신을 향해 악을 호소했다.
고난에 대한 그의 무관심과 무심함에 하소연했고
자신의 권속을 무정하게 배반한 신을 저주했다.
하지만 슬프고 분한 권속은 바람 신이 여전히 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원한이 그리움을 억눌렀지만, 주신을 상징하는 하프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오랜 오해가 마침내 풀리고
드래곤은 그의 노랫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