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아의 네 잎 클로버
기적은 언제나 행운을 타고난 아이에게 품을 활짝 열게 되어있다.전설 속의 4개 잎이 달린 클로버는 행운의 뜻을 담은 귀중한 선물이다.행운아는 들판에서 뛰어놀다 무심코 그것을 발견하게 된다.어린아이의 유치한 동심 때문이었는지 그는 클로버를 따서 자신의 주머니 속에 넣어두게 된다.행운의 상징인 클로버가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는지 아니면 행운이 그를 인도해 클로버를 만나게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행운아의 은관
행운을 타고난 아이는 아무리 험한 함정에 빠져도 예상치 못한 보물을 얻을 수 있다.행운아는 아무런 걱정 없이 유적 사이를 떠돌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깊은 땅굴로 떨어지게 된다.소년은 잿더미 위에 떨어져 무사했는데 자세히 보니 먼지가 가득 쌓인 벨벳 매트리스였다.이렇게, 행운아는 옛 종족의 비보를 발견하여 행운의 관면을 이마에 얹게 되었다.
행운아의 잔
악의를 품은 도적도 행운을 타고난 아이에게 상처를 낼 수 없었다.이건 한 술집 뒤의 골목에서 일어난 일로 행운아가 어른이 된 후의 이야기이다.어두컴컴한 밤에 흉악한 도적들은 만취한 행운아에게 손을 대려고 하였는데——어디에서 날아온 술잔에 머리를 맞아 쿵 하고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고 말았다.술집 위층에서 벌어진 싸움 덕분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누구나 이런 운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행운아의 독수리깃
행운을 타고난 아이는 길을 막는 악한 짐승이라도 순순히 길을 양보하게 만든다.행운아는 아무런 걱정 없이 숲속을 거닐고 있었다. 그를 호시탐탐 노리는 마물이 어둠 속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소년은 선명한 색의 독버섯에 끌려갔는데 마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독성이 강한 버섯을 한 방에 밟아버렸다.마물은 꽁으로 음식을 얻었다는 생각에 어깨에 떨어진 매의 깃을 주의하지 못했다.
행운아의 모래시계
태어날 때부터 운이 좋은 아이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늙지 않는다.연세가 든 행운아는 가정을 이루지 못하였고 자손도 없었다.그의 행운스러운 일생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친구가 되었고 가족이 되었다.설령 그가 생명의 끝을 달리고 있을 때 거꾸로 놓인 모래시계가 눈에 들어와도 그는 그저 허허 웃으며 새총으로 모래시계를 한 방에 깨부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