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미리 말하지만, 난 독서를 즐기지 않아. 단지 도서관 누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이 《신과 함께》라는 책을 빌린 거야」
「정말 어려운 책이야. 원래는 심오해 보이는 책을 빌려서 똑똑한 척을 하려고 했는데…」
「하도 읽어지지 않아서 그냥 옆에 던져뒀어. 그 후엔 너무 바빠서 도서관에도 못 가고, 반납 날짜마저도 홀딱 잊어버렸지」
「그런데 어제 생각해보니 반납일을 일주일이나 넘겼지 뭐야! 책을 제대로 반납하지 않는 사람은 벼락을 맞는다는 무서운 전설을 들은 적이 있어서, 도서관 가기가 더 무서워졌어…」

캣테일의 답변
사태가 엄청 심각해 보이네요. 용기로 가득 차게 해주는 음료라면 저희 캣테일 술집에 있긴 한데…
어쨌든 바람의 인도에 맡기세요

편지 제목: 나 보고 싶었어?

발신인: 리사

귀염둥이, 나 안 보고 싶었어?

나 말이야? 너도 알다시피 여전히 도서관 사서와 포션 배합 업무를 하고 있지.

평소에 일이 별로 없으면 앉아서 차 마시면서 네 생각하는 것도 조금 재밌거든.

아, 맞다. 차 얘기하니까…

요즘 홍차가 좀 질려서 새로운 걸 찾고 있어. 그래서 항상 구비되어 있는 통통 연꽃 말림에다가 과일 잼을 따뜻한 물에 내려서 꽃 열매 차로 마시고 있어. 산뜻한 맛에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으니까 너도 한번 마셔 봐.

만약에 직접 내리기 귀찮으면 오늘 나한테 와. 내가 직접 내려줄게

편지 제목: 귀염둥이…

발신인: 리사

귀염둥이, 우리 본 지 한참 됐네. 여행 중이라서 바쁘다고 날 잊은 건 아니겠지? 정말 날 잊어버리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아.

꽃병에 꽂힌 꽃이 활짝 폈네. 날씨도 좋은데 잠깐 놀러 오지 않을래?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했던 시절을 네게 이야기하고 싶어. 네가 수메르에 도착하면 수메르에 생긴 변화에 대해서도 알려 줄 수 있겠지.

쉿…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지? 내가 직접 준비한 저녁 식사를 대접받을 기회는 흔치 않거든.

아, 그러고 보니 마법 스파게티가 왜 보라색을 띠느니 궁금해했지? 곧 알게 될거야.

후훗, 정말 기대된다. 내 「마법」이 너와 나 사이에 다시 불꽃을 튀게 만들 걸 생각하니 말이야.

어머, 귀염둥이 왔어? 여기 와서 앉아

오늘 점심에 나랑 케이크같이 안 먹을래?

https://twitter.com/genshinimpactkr/status/1270204281635794949

<원신> 리사의 생일

어머, 귀염둥이구나. 잘 왔어

애프터눈 티를 마시려던 참인데, 너도 같이 마실래?

손에 들고 있는 건… 혹시 나한테 줄 생일 선물이야?

그럼 나도 너를 위해서 특별한 다과를 준비해야겠네

https://twitter.com/genshinimpactkr/status/1402478025212514308

리사, 생일 축하해

연체됐던 책들도 모두 회수했는데, 리사 씨가 어떤 맛있는 걸 준비했을까? 애프터눈 티에 대해서 굉장히 조예가 깊은 것 같던데!

오늘 리사 씨에게 중요한 일정이 있다고 했어. 바로 한가롭게 즐거운 애프터눈 티 시간을 갖는 거지! 페이몬 먼저 가지 말고 나랑 같이 가!

https://twitter.com/genshinimpactkr/status/1402483619126415361

귀염둥이, 오랜만이야. 오늘은 왜 날 찾아온 거니?

일 때문이라면 어쩌지, 오늘은 추가 근무하고 싶지 않은데.

들고 있는 꽃을 보니… 후후, 무슨 일인지 알겠어.

자, 그러면 함께 티타임을 즐겨보자.

https://twitter.com/genshinimpactkr/status/1534748486968791040

귀염둥이, 무슨 일로 왔니?

이것들은… 전부 몬드에서 보기 드문 약초잖아.

고마워, 정말 기뻐~

https://twitter.com/genshinimpactkr/status/1534747113275392001

(이벤트 스토리 제2막 완료 후, 페보니우스 기사단 본부 도서관에서)

리사: 오랜만이야, 사이노. 윈드블룸 축제 기간에 몬드에서 널 만나다니, 정말 놀랐어

사이노: 리사 선배라면 제가 몬드에 왔다는 걸 진작 들으셨을 텐데요

리사: 이런, 역시 안 통하네. 근데 굳이 서두를 필요 없잖아? 결국 이렇게 만나게 됐을 테니까

사이노: 네, 선생님 말씀처럼 같은 의지를 품고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 만나게 돼 있죠

리사: 키루스 선생님은 늘 시적인 표현을 쓰시곤 했지. 그런 점은 내가 더 많이 이어받은 것 같고, 사이노 넌…

리사: 음, 선생님의 재치 있고 별난 면을 이어받았지

사이노: 전 지금 대풍기관이니까 그런 말은 안 어울려요, 선배. 하이개그도 제가 선생님보다 한 수 위고요

리사: 그래? 몬드에서는 모험가 사이노로 지낸다고 들었는데

사이노: …그건 그렇죠

리사: 지금 이 계절의 몬드, 꽤 아름답지?

사이노: 네, 정말 좋은 곳이에요. 이번 여행으로 선배가 퇴학하고 이곳으로 돌아온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네요

리사: 난 언제나 현명하니까

사이노: 선생님도 선배처럼 융통성이 있으셨다면 지나온 생을 훨씬 편하게 사셨겠죠. 과한 고집은 득이 될 게 없으니까요

리사: 선생님이 사임하셨다고 이젠 험담도 다 하네? 정말 많이 변하긴 하셨나 봐

리사: 학자들은… 고집스러워지기 마련이지. 난 네가 그런 분위기에 영향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자주 와서 몬드의 「자유」를 느껴봤으면 해

리사: 콜레이 일은 들었어. 어렸을 때 일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이번에 보니까 훨씬 나아졌더라

리사: 넌 콜레이의 선배라고도 할 수 있잖아? 음, 너희는 꽤 닮았어. 헤르마누비스의 힘도 널 힘들게 했었지

사이노: 다 지난 일이에요. 상부의 기대와 달리 선생님은 사막 출신인 절 제사장의 힘을 실험하는 실험체 취급하지 않으셨어요

사이노: 제가 지금처럼 살 수 있는 건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절 거둬주셨고, 여러 지식과 수메르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쳐주셨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리사: 넌 아주 재능있지만, 재능이 저주가 될 때도 있어. 그래도 학생이자 양자인 네가 있어서 선생님의 고집이 그나마 꺾인 거겠지

리사: 선배로서 정말 기뻐. …하아, 이렇게 나도 모르게 진지한 대화로 흘러가는 느낌이 새삼 그리워지네

사이노: 엄밀히 말하면 선배도 우리의 일원이고, 큰누님 같은 존재예요. 누님이 아버지의 말투를 닮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죠

리사: 그럼 선배 말고 리사 누나라고 불러야지

사이노: …음… 그건 사양할게요

리사: 하하하, 그런 건 어떻게 어렸을 때랑 달라진 게 없네?